이재명 대통령 반대 속 부산시 강행 의지"산은 이전, 새정부 100일 골든타임 잡겠다"
  • ▲ 5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 제21대 대통령 부산 공약 국정 과제화 보고회.ⓒ부산시
    ▲ 5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 제21대 대통령 부산 공약 국정 과제화 보고회.ⓒ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은 5일 한국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불가능한 약속"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박 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부산공약 국정과제화 보고회'에서 "산은 이전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은 320만 시민의 염원이자 국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이라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흔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약속했지만, 산은 이전은 "부산시민이 원한다고 해서 이전하겠다는 식의 불가능한 공약은 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견해를 명확히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이날 보고회를 통해 "산업은행 이전은 부산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정책"이라며 "새 정부 출범 초기 100일 골든타임을 활용해 국정과제로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보고회는 새 정부 출범 직후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연 것으로, 부산시는 실·국·본부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 대통령의 지역공약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 대응에 착수했다.

    부산시는 산은 이전을 비롯한 부산 관련 공약이 실제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전략기획단을 구성해 부처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정치권·시민사회와 협력해 정부와 소통 채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부산이 앞장서야 국가균형발전이 가능하다"며 "부산공약들이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닌 대한민국 대전환의 한 축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전방위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