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미디어파사드·시민참여 공연 등 세대 공감 이끌어
  • ▲ 가야판타지아 공연 모습.ⓒ김해시
    ▲ 가야판타지아 공연 모습.ⓒ김해시
    '2025 가야문화축제'가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천년 고도 가야, 글로컬 도시 김해'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가 어우러진 프로그램들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축제는 10일 구지봉 고유제와 혼불 채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등 가야의 역사를 품은 장소들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대성동고분군에서는 대표 콘텐츠인 '가야판타지아' 공연이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수로왕과 허왕후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공연은 시립가야금단, 퓨전국악, 밸리댄스, 무사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역시 축제장 중심으로 매일 진행되며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부각시켰고, 고분군을 스크린 삼아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 쇼는 첨단 기술로 구현된 가야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11일 열린 개막식에는 박지현, 성민지, 엠프리즘, 팀에이치 등 가수들이 출연해 7000여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고, 폐막식에는 나건필, 아이몬드, 순순희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지역 예술인들의 경연 무대인 '슈퍼스타G'와 청년 버스킹 경연대회, 그리고 다문화 어울마당은 김해의 다양한 문화를 한데 모으며 소통과 화합의 장을 이뤘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가야패밀리라운지'는 체험 프로그램과 편의 공간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강풍과 비가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무대와 시설물 보강 등 발 빠른 대응으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모든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주영길 제전위원장은 "63년이나 이어온 지역축제는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을 정도로 가야문화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전통 계승의 소중한 소통 창구로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콘텐츠"라며 "올해 축제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잘된 점은 키우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김해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 재단이 공동주관으로 참여해 성황리에 종료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오래된 가야'를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잘 전달해 더 큰 ‘꿈’을 꾸게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산불 피해와 예기치 못한 기상상황에 축제 준비와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정적인 대응으로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며 "김해를 방문해주신 외부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매년 가야문화축제를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56만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