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시장 책임론 제기하며 법적 대응 시사
  • ▲ 두산에너빌리티 내에 준공된 액화수소플랜트.ⓒ창원시
    ▲ 두산에너빌리티 내에 준공된 액화수소플랜트.ⓒ창원시
    홍남표 창원시장은 액화수소 플랜트 운영사인 하이창원㈜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대해 "첫 설계부터 불법적으로 잘못 이뤄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20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임 시장 측에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홍 시장은 "창원시와 경남도·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두산 등이 하이창원㈜ 설립에 총 340억 원을 투자했지만, 시와 도가 투자한 게 보조금 형태였기 때문에 불법적 투자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어 "보조금으로는 이런 회사에 투자하면 안 되는데 처음부터 잘못 설계됐다"며 "어찌 보면 불법 회사"라고 질타했다.

    "액화수소 플랜트 공장을 짓기 위해 340억 원으로는 자금이 부족해 경남은행에서 추가로 610억 원을 대출받아 총 950억 원의 자금이 조성됐다"고 설명한 홍 시장은 "이 과정에서 창원시가 하루 3t(현재는 5t)의 액화수소를 구매하기로 보증을 선 형태로 채무 부담이 발생했으며, 이는 창원시 재정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주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또 현재 하이창원㈜의 플랜트가 정식 준공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홍 시장은 "초기 설계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창원시뿐 아니라 관련 진흥원까지도 첫 설계가 잘못됐기 때문에 큰 리스크가 몰려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창원시와 경남도가 보조금을 투입하는 사업에 대해 신중해야 했다"면서 "필요하다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정확하게 밝히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