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선거, 단일화 진통 속 진보 우세중도·보수 단일화 실패시 4자 대결 판도 변화보수후보 지지율 한 자릿수 그쳐, 진보는 두자릿수최윤홍 배제 논란 속 중도·보수 단일화 무산 위험'완전한 단일화'시 진영간 대결로 보수 승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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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교육청 전경.ⓒ부산교육청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다가오면서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중도·보수 진영에 비해 진보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 차이가 두 배 이상 웃돌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선거의 향방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단일화 진통, 다자구도로 가나?중도·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예상보다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 단일화 기구인 '부산광역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정승윤 등 4명의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절차를 진행 중이다.그러나 최윤홍 부산시교육청 교육감 권한대행이 뒤늦게 출마를 선언하고 단일화 합류 의사를 밝혔지만, 통추위가 제시한 예비후보 등록 시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단일화 과정에서 제외되면서 중도·보수진영에서 2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쿠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월 25~27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을 포함한 모든 중도·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은 한 자릿대에 머물렀다.반면, 진보 진영 후보들인 김석준, 차정인 예비후보는 각각 21.1%와 10.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단일화 성공, 보수 승리 가능성 높여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정승윤, 최윤홍 후보 모두 진보 진영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최 권한대행과 김석준 후보 간의 맞대결에서는 37.4%대 34.1%, 최윤홍, 차정인 후보간의 대결에서는 38.1%대 26.4%로 나타났다.정승윤, 김석준 후보 간의 양자대결은 39.2%대 34.8%, 정승윤, 차정인 후보 간의 대결에서는 42.5%대 23.9%로 보수 진영 후보들이 모두 우위를 보였다.이는 진보 진영의 후보들이 각각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한 반면, 중도·보수 진영은 후보들 간의 지지율이 분산돼 있는 것을 보여준다.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진보 진영 후보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추위, 최윤홍 배제 명분 부족 의견도단일화 성공이 승패의 열쇠라는 의견이 확산되자 최 권한대행의 단일화 배제는 통추위의 설립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부산은 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많아 보수층 결집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지난 선거에서도 단일화가 무산돼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된다는 의견도 나온다.통추위는 중도·보수 진영의 통합을 위해 설립된 기구로, 후보 간의 분열을 방지하고 하나의 강력한 후보로 결집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그러나 최 권한대행의 단일화 배제는 통추위 설립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행보로, 중도·보수 진영의 분열을 초래할 위험을 안고 있다.지역의 한 교육계 원로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후보들 간의 지지율 분산으로 인해 진보 진영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보수 진영은 유권자들에게 명확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완전한 이루고, 하나의 후보로 결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부산 거주 만 18세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