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물동량 약 1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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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신항 전경.ⓒ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가 지난해 부산항에서 단일 선사로는 처음으로 연간 400만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를 처리하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5일 밝혔다.이번 400만TEU 기록은 인천항(약 356만TEU)과 광양항(약 201만TEU)의 연간 물동량을 뛰어넘는 규모로, 국내 항만에서 단일 선사가 기록한 물동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MSC의 전년 대비 물동량은 약 16%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이 같은 기록 달성의 배경에는 부산항만공사와 터미널 운영사의 협력 아래 이뤄진 터미널 혼잡 완화 및 내부환적 운송(ITT) 게이트 개방 확대 등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가 있다.2023년 세계 최초로 도입된 환적운송시스템(TSS)은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트럭과 화물을 그룹 단위로 효율적으로 관리해 환적 물류의 유연성을 높였다. 또한, 지난해 도입된 환적모니터링 시스템인 포트아이(Port-i)는 선박과 화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MSC는 이러한 부산항의 환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전년 대비 환적 물량을 약 21%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부산 신항에 보유한 자가 터미널은 MSC의 빠른 화물 처리를 가능하게 했는데, 자가 터미널이 아닐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접안 지연 문제를 해소하며 환적 물류의 경쟁력을 높였다.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MSC의 400만TEU 기록은 부산항이 글로벌 환적 허브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터미널 운영사와 힘을 합쳐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