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소·맨홀 덮개 등 3종 표준디자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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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형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버스정류소).ⓒ부산시
부산시가 공공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개발해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표준디자인은 이용자 편의성과 시설 기능성 강화, 도시 경관과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부산시는 도시디자인 수준을 향상시키고 시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버스정류소 △맨홀 덮개 △안내표지판(공개공지, 공공보행통로) 등 3종의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버스정류소 표준디자인은 모듈형 구조로 확장과 변형이 용이해 다양한 설치 환경에 맞출 수 있다. LED 조명을 적용해 정류소 이름의 시인성을 높였고, 색상은 시의 공식 로고 색인 그레이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에 따라 5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비상벨, 음성안내, 점자, QR코드 등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돼 교통약자를 배려했다.맨홀 덮개는 보도용과 차도용으로 구분해 기능성과 안전성을 고려했다. 보도용은 콘크리트 재질로 보도와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차도용은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강화해 안전성을 높였다.안내표지판은 부산 도시경관 색채와 도시브랜드 색을 반영했으며, 글자 자체를 로고로 활용해 공간정보에 대한 인지성과 가독성을 강화했다.그동안 부산의 공공시설물은 관리 주체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이 제각각 달라 통일된 도시 이미지를 조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표준디자인 개발은 각 자치구의 디자인 중복 개발을 방지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 공간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표준디자인의 등록 절차를 완료한 후 16개 구·군과 유관기관에 설계도면과 성과물을 배포해 실질적인 사업 적용을 지원할 계획이다.김유진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이번 표준디자인 도입으로 도시 공간에 일관성과 정체성을 부여해 시민들에게 보다 품격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디자인 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