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어린이병원·공공심야약국 운영으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 노력
  • ▲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이 19일 올해 주요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이 19일 올해 주요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응급의료상황실과 권역외상센터 운영 등이 의료 인프라로 연결돼 지역의료 격차 해소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동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19일 올해 주요 성과 브리핑을 통해 도내 권역별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보건의료국을 신설하고,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의료 인력 확보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가동된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은 도입 1년 동안 1684건의 병원 선정과 응급실 전원을 지원하며 도민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8월에는 경상국립대병원에 환자 이송 헬기를 연계한 권역외상센터가 개소해 도내 어느 곳에서나 병원으로 30분 이내에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올 한 해 권역외상센터에서 교통사고 등 외상환자 678명이 치료받았으며, 소방청 119 Heli-EMS 사업을 도입한 이송헬기에는 의료진이 탑승해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이송했다.

    특히, 중증소아응급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는 공중보건의와 예산을 지원해 24시간 정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소아응급환자 분산을 위해 3개 병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삼성창원병원·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 인건비를 지원해 24시간 소아 전담의가 응급실에 상주했다.

    경남도는 의료서비스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취약시간과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의료서비스 확대에도 적극 노력했다.

    심야 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심야약국을 5곳에서 7곳으로 확대했으며, 2025년에는 국비 지원을 받아 11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소아 야간·휴일 진료 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은 서부권 사천시에 1곳을 추가 지정, 총 7곳으로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지역 내 의사 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결과, 경상국립대의대 정원이 2024년 76명에서 2025년 138명, 2026년 200명으로 확대됐다.

    증원된 의사가 배출되기까지 의사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의료취약지 의료기관 의사 파견제’를 시작해 경상국립대병원과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서 통영적십자병원과 산청군 보건의료원에 전문의를 파견해 826명의 주민을 진료했다.

    장기적으로 경남도의 권역별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서부의료원은 지난 2월 경남도의회 심사를 거쳐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됐으며, 지난 7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를 마친 후 2025년 12월까지 설계를 진행 중이다. 개원 목표는 2028년이다.

    김해공공의료원은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진 후 중앙정부와 협의를 위한 사업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거창적십자병원은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KDI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건립 부지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됐던 통영적십자병원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합의안을 마련하고, 복지부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박일동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의료 인력을 확충해왔으며, 내년에도 도민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