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드라포스 몽펠리에시장 “창원특례시는 매력 있는 젊은도시” 교류 희망홍 시장 “몽펠리에의 젊은 인구 유입 도시 인프라 정책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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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는 홍남표 시장의 프랑스 2개 도시 순방을 계기로 몽펠리에시와 문화·교육·경제·기술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홍 시장은 창원의 미래 50년 혁신 방안을 찾고 이를 위한 국제 교류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29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프랑스 몽펠리에·그르노블을 순방하고 있다.홍 시장은 지난 5월30일(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으로 방문한 몽펠리에시에서 미카엘 드라포스 시장을 접견하고 양 도시 간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만남에서 드라포스 시장은 “창원특례시는 매력 있는 젊은 도시”라며 창원시와 교류를 희망했고, 홍 시장은 “몽펠리에의 젊은 인구 유입 및 인구 증가 도시 인프라 정책에 관심이 크다”고 화답했다.홍 시장 등 창원시 대표단은 몽펠리에 관계자와 교류협력 논의를 이어가면서 양 도시의 발전이 유사하게 흘러온 것에 주목했다. 또 몽펠리에가 추진해온 정책들을 창원에 연계하는 방안이 있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봤다.몽펠리에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 인접한 인구 30만 명의 도시다. 1919년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도시로 설립된 것이 특징이다.복원된 역사적 건물, 현대 미술관, 활기찬 문화 행사로 1970년 이후에는 프랑스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프랑스 남부의 기술 및 혁신 허브로 도약했다. 신기술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이 밀집하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생태계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인구의 약 50%가 만 34세 이하인 젊은 도시이기도 하다.창원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1974년 창원국가산단과 배후도시가 들어서면서 지금의 도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후 50년간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요람으로 성장했다.하지만 근래 들어 시설 노후화와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 워라밸 등의 내외 환경의 변화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에 마주했다. 또 젊은 인구의 유출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원시는 혁신·친환경·학습·활력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창원산업혁신파크’라는 창원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마련했다.나아가 기업들이 혁신을 쉽게 할 수 있는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선도 산단 전환, 근로자를 위한 상시 학습 플랫폼 구축과 워라밸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특히 산단뿐만 아니라 창원 전체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통해 젊은이가 떠나는 창원이 아니라 찾는 창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홍 시장은 몽펠리에가 역사지구의 보존과 개발에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랑스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은 것과 관련해 옛 마산과 진해지역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방안도 모색했다.순방 이튿날인 31일, 홍 시장 등 창원시 대표단은 몽펠리에에서 운영하는 도시철도(트램)와 대중교통 시스템을 체험했다. 몽펠리에는 트램 6개 노선을 무료로 운행해 시민·학생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홍 시장은 창원시가 구상하는 트램 구축에 참고할 만한 것이 있는지도 세심하게 살폈다.이어 창원시 대표단은 몽펠리에 역점산업단지(MED 밸리, IT 등 분야 R&D 단지)를 방문했다.몽펠리에는 지역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이는 등 시 차원의 고용·훈련 프로그램 또한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홍 시장은 몽펠리에한인회와 면담을 통해 바이오‧IT 분야, 스타트업 지원사업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몽펠리에 일정을 마무리했다.홍 시장은 “몽펠리에의 역동적 움직임에 감명 받았다. 시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때 서로 다른 듯 보이는 사업들도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때 그 빛이 난다”며 “앞으로 프랑스와 역사·문화 교류에 대해 고민하고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양 도시 간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