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영락공원 노후 화장로 개선

부산시설공단이 초고령사회를 맞아 영략공원의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에 속도를 낸다.

부산시설공단은 급증하는 화장 수요 대응을 위해 30억 원(국비 15억 원, 시비 15억 원)을 투입해 4월부터 부산영락공원 화장로 설비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사는 연소와 냉각이 반복되는 화장로 설비 특성상 내화물 수명이 급격히 단축되고, 각 부위의 열화와 부식도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개·보수 공사를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개·보수 공사를 통해 내화물은 물론이고 대기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집진설비를 교체한다. 또, 화장로와 별도로 시신 운구용 승강기도 올해 6월 말까지 전면 교체한다. 이는 1995년 설치된 이래 30여 년 만이다. 

기존 유압식 노후 승강기는 잦은 오작동과 부품 수급,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었던 반면 이번에 교체되는 승강기는 최신형 기계실 없는 MRL(Machine Room Less) 방식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이와 함께 친환경 장례·추모문화 정착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공단은 이달 말부터 영락공원 장례식장 내 접객실의 모든 식기류를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기로 시범 운영하며, 이들 제품을 6월 말까지 빈소에 무료 제공한다.

부산영락공원 장례식장에서의 다회용기는 전문 세척업체를 통해 고온·고압 세척 후 살균·소독을 거쳐 위생적으로 운영한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철저한 시설 관리를 통한 차질 없는 화장장 운영으로 이용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