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청에서 정책협업회의 개최, 부서별 칸막이 해소, 도정 협력 강화우주항공복합도시, 구체적 목표 도출을 통한 세부방안 마련 강조건설준비단, 상설화 추진 지시…함께 고민하고 지속적 소통해야
  • ▲ 경남도가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주제로 '제1회 정책협업회의'를 가졌다. ⓒ경남도 제공
    ▲ 경남도가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주제로 '제1회 정책협업회의'를 가졌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1일 "오는 5월 사천시에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말만 무성하게 나오고 경남도와 사천시 차원에서 준비와 실행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며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주제로 제1회 정책협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우주항공청 개청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이날 회의는 실국본부별 칸막이를 허물고 도정 전반의 협력을 강화해 현안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관련 실국, 경남연구원·경남테크노파크 등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에 참여한 경남도 출자 출연기관이 참석했다.

    박 도지사는 각 실국 보고를 먼저 받았다. 보고에서는 ‘우주항공복합도시’를 2040년까지 우주항공청이 설립될 사천시와 인근 시군 일원에 170만 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경남도, 사천시 및 관련 기관이 포함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준비단이 활동 중이며, 올해까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전략 수립’을 완료해 추진할 방침이 나왔다.

    교통인프라 측면에서는 남해고속도로와 KTX 노선을 사천시 및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고 사천공항 기능재편 및 노선증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정주인프라 측면에서는 진주 항공국가산단 내 서부경남 공공병원 건립, 사천컨벤션센터 건립 등에 대해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박 도지사는 “실국별로 개별적으로 구상하고자 하는 방향이 막연하여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며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5월 개청과 관련된 포럼이나 행사들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도지사는 “이를 위해 건설준비단을 상설화하고 분야별 담당자를 정해 함께 근무하는 등 우주항공복합도시가 국제적 도시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도청의 모든 부서가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4월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특별법은 여야의 정쟁에 휘말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월 9일 극적으로 국회를 통과해 오는 5월말 경남 사천에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