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지·산사태 취약지·건설현장 등 1328곳 점검
  • ▲ 부산시청 전경.ⓒ부산시
    ▲ 부산시청 전경.ⓒ부산시
    부산시는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오는 4월 15일까지 취약시설 1328곳을 대상으로 해빙기 안전점검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빙기인 2~4월은 겨울철 얼어있던 지표면이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녹으면서 붕괴, 전도, 낙석과 같은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커지는 시기로, 최근 5년간 전국 급경사지 피해 중 우기(6~9월)를 제외한 피해의 절반(12건 중 6건)이 해빙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민안전실을 중심으로 소관 실·국과 산하 공공기관, 구·군이 함께 침하·균열·토사유실 등 붕괴 위험성 여부와 옹벽·석축 등 시설물 관리실태 전반을 점검한다.

    점검대상지는 유형별로 급경사지 787곳, 산사태 취약지 386곳, 건설현장 109곳, 옹벽 27곳, 사면 11곳, 기타 8곳이다. 점검대상 외에도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교량 2곳, E등급을 받은 공동주택 11곳 등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기관별 점검을 별도로 추진한다.

    시는 안전점검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와 구·군에서는 토목·건축 등 관련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했다. 지난 26일부터 건설현장, 옹벽 등 해빙기 취약시설로 선정된 155곳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에 대해서도 개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합동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3월 중 만덕~센텀 도시고속화 도로건설(대심도)과 주요 재개발 사업장 등 시설 규모와 위험요인을 고려해 선정한 10여곳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와 합동 표본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민간 사업장을 중심으로 중대재해 안전보건 의무확보 이행 여부를 중점 확인하고 시설물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와 사고발생 시 조치방법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미등록 급경사지를 신규 발굴하고 해빙기 안전관리 요령 전파, 공익광고 제작·송출과 같은 홍보활동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 안전기반 조성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시는 국비 5000만원을 포함한 예산 1억원을 투입해 급경사지 실태조사 용역에 착수하고 오는 10월까지 생활권에 인접한 미등록 급경사지 200여곳을 신규 발굴해 제도권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

    김경덕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해빙기 안전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지 시정하고, 보수·보강이나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 안전사고 예방조치 시행 후 관계기관과 협의해 필요한 행정절차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