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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김학송(65) 사장이 임기 만료 하루를 남기고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공기업 사장 임기인 3년이 아니고 2017년 12월9일까지 1년간이어서 임시 방편 성격이 강하다.
특히 지난 11월 중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후임 사장을 선임하는 것 이외는 ‘최순실 게이트’ 사태 속에서 공기업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첫 인사여서 인선 배경을 놓고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9일 임기 만료 하루를 남기고 전격적으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한국도로공사와 같은 공기업 사장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평소 같으면 사장 임기가 끝나기 수개월 전부터는 도로공사 이사회가 중심이 된 도로공사 사장 추천위원회가 후임 사장을 공개 모집한 뒤 2~3명의 후보자를 국토교통부 장관에 추천한다.
후보명단을 건네받은 국토부장관은 대통령에게 사장 후보를 제청하면 대통령이 전임 사장 임기 내에 후임자를 임명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태까지 도공 사장 추천위 회의도 사장 공모절차도 없었다.
이 때문에 연임 가능성이 계속 흘려나왔으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 결정이 미뤄지면서 도로공사 안팎에서는 인사 지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 사장은 도로 공사 취임 2014년부터 3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탁월한 경영 수완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ex-oil(고속도로 주유소), 하이패스 행복단말기, 국민등급 휴게소, 화장실 혁신 등 다양한 제도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 사장은 경남 진해에서 3선(16·17·18대)에 성공했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 2013년 12월 취임했다. 정치권에서는 ‘친박’ 대표 주자로 꼽혔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에서 유세지원단장을 맡았던 경력 탓에 취임직후 한동안 낙하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