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는 2018년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들어서게 될 대학생 기숙사 '남명학사' 조감도ⓒ경남도 제공
    ▲ 오는 2018년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들어서게 될 대학생 기숙사 '남명학사' 조감도ⓒ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영남권 5개 시도 중 최초로 서울에 건립하고 있는 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 건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지난 30일 서울시 강남구청으로부터 남명학사 건축허가를 받음으로써 남명학사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이행을 모두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해 7월 1일, 민선 6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를 위한 대학생 기숙사를 서울 강남에 짓겠다고 밝힌 이후 서울시․강남구청과의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부지매입, 용도변경, 건축허가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약 1년만에 신속히 완료됐다고 도는 전했다.

    지난 해 12월 매입한 남명학사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도서관 용도이었으나 지난 달 7월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기숙사 및 도서관 용도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고, 건축설계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강남구의 건축심의를 거쳐 이번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경남도는 이번 건축허가 이후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11월경에 착공해 오는 2018년 1월에 남명학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남명학사가 건립되면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 학생들이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가 원룸 임대료와 식비를 포함하면 월100만 원 정도 소요되나 도는 남명학사 학생 부담금을 식비 포함 월 20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빈부격차, 소득격차, 취업격차는 교육격차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다"며 "현재 서울 소재 대학가 원룸임대료와 식비가 평균 월 100만원 인 점을 고려하면 남명학사 학생 부담금은 5분의 1로 대폭 줄 것으로 전망돼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에 들어서게 될 남명학사는 KTX 수서역 2.5km 인근에 위치하며 4480㎡(1355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400명 수용의 기숙사, 도서관, 기타 편의 시설로 건립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