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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북한이 30여발의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끊임없는 무모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19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도정 회의실에서 2016년 을지연습 통합방위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매년 답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을지연습에 대해 "현대전은 전자전이며 컴퓨터 교란이 먼저다. 그런데 똑같은 방법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며 "달라진 전쟁양상에 대비해 '을지연습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지사는 "국방부는 북한의 핵 미사일 공격과 사드배치에 대비한 훈련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남의 경우 전쟁이 나면 후방을 교란시키기 위한 김해공항과 원자력 파괴, 창원 국가산업단지 폭파 등이 우려되므로 이에 대비한 실질적인 훈련이 되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을지연습 행태에 대해 "매년 휴가철인 여름에 실시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독수리훈련 등을 통합해서 봄에 하는 것이 맞다"고 말하고 "국민도, 지방도, 경찰도, 군인도 모두 긴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북에 대한 경각심과 안보의식이 낮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지난 을지연습 이후에 지적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달라진 안보환경과 전쟁양상을 반드시 반영해 실효성 있는 훈련이 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는 경상남도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인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재로, 국가정보원 경남지역본부의 하반기 북한의 대남도발 전망과 각 군의 대책발표, 통합방위 기관의 전시임무와 역할발표에 이어 통합방위사태 안건 심의 및 기관별 국지도발 대책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통합방위협의회는 지역 내 위기상황 및 국지도발 발생을 가정해 통합된 민ㆍ관ㆍ군ㆍ경의 위기관리 및 국지도발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통합방위사태 선포절차 등을 연습해 조기 지역 안전회복을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경남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