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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4개시·도가 밀양 신공항 유치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제기한 부산지역환경단체와 교수들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을 하고 나섰다.
대구·울산·경북·경남 4개 시·도는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지역 환경·생태 학자들의 신공항 건설시 환경 폐해에 대한 주장은 4개 시도 조사 결과와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이들은 "밀양후보지와 주남저수지는 직경거리 9km에 위치하고 있지만 가덕후보지는 천연기념물 제 179호인 철새도래지와 1km이내에 위치해 있다"고 지적하며 철새 개체수 역시 가덕 인근이 밀양보다 5배 이상 많다"고 전했다.
이어 "낙동강 하구로 모여드는 철새의 경우 남북방향으로 이동함에 따라, 항공기의 동서방향 비행시에는 충돌 우려가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
가장 큰 논란인 지역별 절토량과 관련해선 "밀양은 5300만㎥, 가덕후보지가 1만800만㎥로 가덕후보지에서 2배 이상의 절토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하며 "절토량도 문제지만 부산 생태자연 지형 1등급 6개소와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지역 3개소, 문화재 3개소 등에 대한 훼손 후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밀양후보지는 절대보전지역으로 분류되는 지형이 없고 자연도 1등급지가 없다"며 "절대보전지역이 다수 입지한 가덕 상태와는 대조적"이라고 덧붙이며 오히려 밀양보다 가덕이 생태환경 파괴에 대한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전했다.
영남 4개시·도는 '논습지에 대한 람사르 총회에서의 언급과 보존가치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밀양후보지 대부분인 논이 아닌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하우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덕후보지 동측 해양은 해양생태 1등급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말하며 해양생태 파괴와 오염이라는 관점에서 이는 가덕 후보지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 환경단체와 교수들의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일에는 경남환경운동연합이 밀양하남의 생태 환경·소음문제·농지보호 주장하며 밀양신공항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