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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인 가덕도를 찾아 가덕신공항 지지 입장을 표한 것에 대해 '여권 갈라치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의원이 가덕도를 방문해 여권 갈라치기에 나선 것을 보고 그는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우린 명백히 보았다"고 문재인 전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국가백년대계인 신공항국책사업을 국익차원에서 바라보지 않고 영남 갈라치기를 통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얄팍한 술책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지도자답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지사는 "호남에서 외면 당하고 영남 갈라치기로 그것을 만회하려는 문재인 전 의원의 술책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부산 여권 정치인들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부산 정치권 전체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전 의원의 가덕도 행보를 'PK에서의 지지기반 확보임과 동시에 새누리당 영남권 전체에 대한 지지기반층을 분열시키는 것'으로 분석한 지적으로 보인다.
그는 "영호남 갈등도 지겨운데 이제 TK-PK 갈등까지 일으키려는 일부 정치권의 망동은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자중하자"고 당부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2일에도 "부산 더민주당 의원들은 내년 대선 때 영남권 분열을 노리고 여권 이간책으로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가덕이건 밀양이건 거기에 명운 거는 것 옳지않다"며 부산 정치권 전체를 향해 유치전을 자중해 줄 것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더민주 전 의원은 가덕 신공항 후보지를 찾아 "친박 핵심인사인 서병수 시장 마저 '보이지 않는 손'을 언급하며 평가절차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 같은 의혹에 해명하고 절차를 공개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