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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가 현재 침체기에 빠진 조선업에 대한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지난 2일 경남도청 직원 정례조례에서 홍준표 지사는 "조선업은 부침이 심한 산업이기에 당장 배 수주가 없다고 해서 걱정만 할 것은 아니다, 호황기가 곧 다시 온다"는 말을 전했다.
지금 현재 국내 조선업 빅3는 불황으로 인해 4월 수주선박 '0'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이한 상황이며, 이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지사는 "불황이 있으면 다시 호황은 온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또 배를 발주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바로 조선업"이라고 말하며 "어려움을 겪는 도내 거제-통영-사천-고성 등으로 이번주 4일 연휴간 우리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서 가족여행이라도 다녀와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함께 전했다.
또한 홍준표 지사는 이날 "주말에 출근하지말라, 낮에 열심히 일하면 야근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휴일에 출근하는 사람은 도정연구관으로 보내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도정연구관은 실국장 또는 과장급 간부 중 보직없이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공무원들이 가는 곳으로 이른바 경남도청 내의 유배지로 일컬어지고 있는 보직이다.
홍 지사는 "휴일 별 할 일도 없으면서 실국장이 출근하니 과장 나오고 계장-직원 줄줄이 불려나올 수 밖에 없다"며 "주말 출근하는 간부가 있는지 파악하라"고 행정국장에게 특별 지시했다.
이어 "직장은 출근하고 싶어야 한다.실국장과 과장들은 최소한 부하 직원들이 보기 싫은 상사는 안 돼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 같은 발언에 조례에 참석했던 공무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러한 홍준표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경남도청 박정준 공보과장은 "실제로 도청의 공무원들 절반 이상이 9시가 넘어 퇴근할 정도로 야근이 잦은 편"이라며 "홍 지사의 이같은 야근 금지 발언은 관행적인 야근을 없애는데 실국장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부하직원들을 이끌어달라는 취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