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자녀 교육위한 복지카드, 교육향상과 동네서점 회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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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서민자녀 교육복지사업의 '여민동락'카드ⓒ경남도 홈페이지 발췌
    ▲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서민자녀 교육복지사업의 '여민동락'카드ⓒ경남도 홈페이지 발췌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경남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이 학생들의 학력 향상은 물론, 폐업위기에 처한 지역 동네서점 회생에도 기여하며 일거양득[一擧兩得] 효과를 보고 있다.

    경남도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투입해 실제로 집행된 예산 264억 원 중 118억 원 상당이 학습 교재 구입으로 사용되며 동네 서점 이용률 상승을 가져온 것이다.

    경남도는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보편적 복지인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예산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투입해왔으며, 해당 예산의 사용집행률은 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에는 창원시를 마지막으로 경남도 18개 시와 군에서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 제정'을 마무리짓기도 했다.

    이는 바로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경남도 추진 핵심 사업으로 '취약층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에 근거해 도내 5만 7000여명을 선정, 1인당 50만원 상당의 '여민동락'교육복지카드를 지급해 학습 환경 향상과 동기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다.

    여민동락(與民同樂)이란 백성들(경남도민)과 함께 즐거움을 같이 하다는 말로 현재 경남도정이 내세우고 있는 경남도 지방자치의 슬로건이며, 여민동락 복지카드로는 교육방송 교재구입 및 온라인 수강과 참고서를 구입할 수 있다.     

    그 중 학습교재 구입비는 전체 사용 45%에 해당하는 118억 원으로 가장 큰 사용내역으로 확인됐으며 뒤를 이어 EBS 온라인 강의 수강이 75억 원, 온라인상 학습교재 구입이 48억 원에 달한다.

    이렇듯 여민동락 복지카드의 높은 사용집행률과 그에 따르는 높은 학습교재 구입률로 인해, 경남 지역에 위치한 중소규모의 이른바 '동네서점'이 일정 매출을 올리며 폐업 위기를 모면하고 있는 것이다.

    경남의 한 서점 관계자는 "여민동락 카드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서점 운영에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복지카드로 인해 서점 이용자가 평소보다 30% 가량 증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올해는 작년보다 도비 33억 원을 증액한 290억 원의 예산이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비로 확보돼 더 많은 학생들이 여민동락 카드를 지원 받아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환경 향상을 위해 추진됐던 여민동락 교육복지 사업이 지역 서점들의 경영 극복이라는 효과까지 가져왔다"고 전하며 "새해에는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 사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민동락 교육복지카드는 연간 초등학생 40만원, 중학생 50만원, 고등학생 60만원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