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풀고 도주 20대 절도범, 아파트서 투신 자살

경찰차에 타고 있다가 수갑을 풀고 도주해 공개수배를 받아오던 절도 피의자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한지 3일만에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1일 오전 8시 10분경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공개수배자 설 모(24)씨가 베란다를 통해 뛰어내려 3층 철 구조물로 떨어져 숨졌다.

이 아파트에서 은둔하던 설 씨는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오려 하자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아파트로 들어오자 설 씨는 창문에 한 발을 걸치고 있다가 바로 뛰어내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설 씨가 은신해 있던 곳은 여자 친구의 동생 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한 설 씨를 끊임없이 추적하던 도중, 지난 달 중순 설 씨가 이 아파트 인근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것을 토대로 탐문을 벌이다 설 씨 은신처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설 씨는 지난달 26일 중구의 한 금은방에서 장물을 판매한 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다가 27일 오후 5시 45분경 부산 수영구 주택가에서 경찰과 범행현장을 확인하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달아났으며, 도주 후 경찰은 설 씨를 공개 수배해 추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