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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지난 1996년 시 승격 19년만에 인구수 30만명을 넘어 자족도시 중견도시로의 면모를 갖췄다.양산시는 지난 20일 하루 인구가 40명 늘면서 총인구수가 30만 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다음달 1일 오전 문화예술회관에서 기관단체장, 30만 달성 범시민추진협의회 위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 30만 달성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양산시는 이날 기념식을 통해 인구 30만 달성을 공식 선포한다. 또 양산시에 전입해 30만 번째 시민이 된 박모씨, 30만 달성일에 출생한 4명의 아기 가족, 최고령 시민(김모씨, 만 104세)과 다자녀가정(김모씨 부부, 4남3녀)의 가족을 초청해 축하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인구 30만 달성이 도시 위상을 높이고 도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고무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인구 30만이 자족도시 중견도시로의 진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도시발전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가능성을 짐작케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한다. 자족도시는 교육·고용·소비·여가생활 등이 자체 내에서 가능하고, 자주재정과 지속성장의 토대를 갖춘 자생력 있는 도시의 기준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또 보통교부세, 시군조정교부금 등 정부 지원금과 지방세 등을 합해 200억 원 이상의 세입이 늘어 재정건전성과 재정운용의 원활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통해 지속적 지역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개 국이 늘어나는 등 행정기구가 확대돼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여기에 시세 성장에 따른 대외적 영향력과 교섭력이 상승하고 지역 생산품에 대한 브랜드 파워 강화 등 도시 브랜드 가치의 상승에 따른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인구 30만 달성은 양산의 도시발전 현주소와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로 자족도시, 중견도시의 반열에 진입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양산융성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향후 50만을 내다보며 각종 현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의 인구는 과거 몇 번의 행정구역 조정을 거치면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으나 1996년 군에서 시로 승격한 이후 매년 평균 7천 명 정도가 늘었다. 지난해엔 1만 2천 800명이 넘게 늘어 전국 20~30만 중소도시 중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으며, 경남 인구 증가의 78%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