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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경찰서(서장 박천수)는 지난 4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설명회'에서 참석한 지역 기업체 대표 100여명을 상대로 '산업기술 유출 피해예방 설명회'를 갖고 경찰서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 영업비밀 유출 예방활동에 들어갔다.
최근 경남 거제에 위치한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조선사 3곳에 위장취업해 해양플랜트 관련 핵심기술을 빼내려던 인도인이 구속되는 등 그 피해규모가 3조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산업기술과 영업비밀 유출 피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진 가운데 열린 설명회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영업비밀 유출 피해 411건 중 88%인 356건이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보안에 투자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영업비밀 유출 위험은 더욱 크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영업비밀 유출 피해 111건에 50조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영업비밀 유출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일선경찰에서의'영업비밀 유출 피해예방 설명회'는 큰 의미를 가진다.
양산시는 지리적 이점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탓에 크고 작은 기업체 1,800여곳이 밀집한 산업도시에 걸맞게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도 상당수 분포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기업체 대표는 "그동안 기업비밀유출과 관련해서 국정원또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에서 피해신고나 수사를 해 심리적 거리감이 있었지만, 직접 피해 수사를 진행하는 일선 경찰에서 기업을 위해 관심을 갖고 다가오니 한결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환영했다.
한편 대기업과 달리 단 한 번의 기술 유출로 존망의 기로에 설 수 있는 중소기업의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일선경찰의 노력이 실효성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