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에게 늘 열려있는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광래)이 예술의 숲 야외전시장에 전국 조각가들의 야외 조각품으로 새롭게 단장을 하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전국 조각예술 활성화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김원근, 변대용, 양태근, 유재흥, 이정윤, 이채국, 이희석, 이후창, 정혜련, 조은필, 한진섭, 홍찬일 작가 등 총 12명의 다채로운 야외 조각품 30점이 야외전시장 일원에서 오는 9월 17일까지 전시된다.
     
    꽃다발을 들고 있는 코믹한 남성 캐릭터를 출품한 김원근 작가는 특수 콘크리트로 인체의 굵직한 덩어리를 잡고 페인트로 세밀한 인물 묘사를 위트 있게 표현하였다.
     
    요염함 자태의 고양이, 뒤집어진 코끼리 등의 재미있는 동물 형상을 강렬한 색채와 함께 표현한 변대용, 이정윤 작가의 작품은 특히나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양태근 작가는 동전만한 크기에 스테인리스를 연속적으로 연결하여 황소를 기계적인 이미지로 입체화하고 초록나무로 꼬리부분만을 자연적으로 표현하여 <업보>라는 주제로 순환현상을 보여준다.
     
    유재흥 작가의 <Dropping>은 테마처럼 시원한 선의 연출과 색색의 물감들이 떨어진 듯 보여 지는 입체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Illusion>이라는 테마를 유리와 철 소재로 표현한 이후창 작가는 시시각각 반사되는 모양과 만들어지는 그림자의 효과가 재미를 더해준다.
     
    한진섭, 이희석 작가는 화강석과 대리석을 쪼고 다듬는 반복적인 작업으로 부드러운 곡선 표현을 통해 어린이의 동심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대형 석조로 선보이는 반면,
     
    이채국 작가는 자연석의 투박하지만 자연스러운 직선을 사용하여 <천국의 계단>이라는 작품을 출품하였다.
     
    정혜련 작가는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돌아가는 불규칙한 형태로 끝이 없는 연쇄적 가능성을 거대한 선재로 표현하였고,
     
    강철 작업을 선보이는 조은필, 홍찬일 작가는 철을 자르고, 접고, 붙이고, 두들겨서 곤충과 동물 등의 자연적인 이미지로 야외와 잘 어우러지는 작품을 출품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김광래 관장은 “청록의 숲이 어우러진 야외전시공간에 다양한 재료와 화려한 색채, 사실적인 형상을 이용한 작품들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였다. 우리 시민들의 많은 관심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부터 조형예술에서 설치미술까지 전국 야외조각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게 추진하는 ‘전국 야외조각 초대전’은 총 2부에 걸쳐 각 90일씩 나누어, 총 180일 동안 연중 상설로 열린다.
     
    다양한 전국의 조각 작품들을 야외에서 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전시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야간조명을 설치하여 밤에도 작품 감상이 가능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 작품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낼 도심 속의 문화공간에서 작은 여유와 즐거움을 느껴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회관 누리집(홈페이지)을 참고하거나 전시팀(052-226-8251~3)으로 전화하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