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옥종면 보건지소 김 소장 '친절한 승수씨'

의술보다 인술을 펼치며 농촌 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름다운 공중보건의사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16일 하동군 옥종면보건지소장으로 발령받아 온 신경외과 전문의 김승수(33) 씨다.

이제 보건지소장 경력 한 달째인 새내기이지만 보건지소를 찾는 노인들에게는 어느누구보다 따뜻한 자식같은 존재다.

부모를 모시는 것과 같은 친절함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 소장이 이렇듯 노인들을 더욱 신경 쓰게 된데에는 윤상기 하동군수의 당부도 한몫을 거들었다.

윤 군수는 갓 발령받은 김 소장에게 “하동군은 전체인구의 28%가 어르신이며, 이들은 대부분 혼자 또는 노부부만이 단촐하게 사는 탓에 내 부모 모시듯 따뜻하게 대해 달라”고 당부에 당부를 했다고 한다.

김 소장은 윤 군수의 당부를 잊지않고 늘 노인들을 밝은 표정으로 맞기위해 노력한다.

그레서 그는 농촌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허리·목 통증 등을 치료하는데 주력하면서도 외로운 마음을 함께 하는데 더 힘을 쓴다.

그는 늘 상냥하고 노인들의 말에 귀를 기우리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과 식이요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문밖까지 배웅을 잊지않는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에는 생화 카네이션을 미리 준비해 보건지소를 찾은 노인들에게 직접 선물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는 인사말로 노인들을 흐뭇하게 했다.

김 소장의 이같은 친절함에 지역 노인들들은 “자식보다 낫다”고 입을 모은다.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1차 보건의료기관인 보건지소에서 고차원적인 의술보다 따뜻한 한마디가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김 소장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