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상기 군수가 고려 팔만대장경 판각의 역사를 찾아 일본으로 문화유산 발굴 답사에 나섰다.

    하동군은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의 관광·인물 자원발굴을 위해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기획·문화관광·국제통상담당 9명이 222645일 일정으로 일본 현장답사를 실시한다.

    특히 이번 일본 현장답사는 고려 최씨 무신정권시대 팔만대장경 판각의 중심인물이었던 하동 출신 정안 선생의 숨겨진 역사를 찾는데 비중을 둔다.

    정안 鄭晏 선생은 무신집권자 최우 崔瑀의 처남으로, 젊은 나이에 급제한 뒤 여러 벼슬을 거쳐 진양 수령으로 부임했으나 노모를 모시기 위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 하동으로 내려왔다.

    이후 최우의 추천으로 국자좨주(國子祭酒)를 거쳐 과거를 주관하는 동지공거(同知貢擧) 등을 역임했으나 최우의 횡포가 날로 심해지자 남해로 물러나 그곳에서 사재를 털어 절(정림사)을 짓고 팔만대장경을 판각했다.

    이와 관련해 도쿄대 이케우치 히로시(지내굉 池內宏) 교수가 1924년 고려사연구 현황과 정안 인물에 대한 재평가 내용을 담은 논문(만선사 중세 2)을 발표했는데 이번에 윤 군수 일행이 도쿄대를 찾아 관련 논문을 살펴본다.

    이케우치 히로시 교수의 논문에는 해인사의 장경판 중 분사대장도감 조조(혹은 개판)의 간기를 구비하는 것은 전부 정안의 투자로 됐던 것이라는 정안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답사를 통해 팔만대장경 판각에 대한 국내 기록의 미비한 부분을 보완·발전시켜 하동 출신 정안 선생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정안 선생이 그의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는 양보면 일원의 정안산성 복원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