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26.1㎞, 면적 76만8000㎡로 국제 규격 축구장(7140㎡)의 108배
  •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로 오는 2018년 폐선될 기존 철도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이 울산지역 지자체들 사이에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부산∼울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중 부산∼울산 구간 65.7㎞의 단선을 복선화하는 것으로 2조5000억 원이 투입돼 2018년 완료될 예정이다. 이 중 울산지역 구간은 43.8㎞이다. 

  •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선로 이전으로 기존 단선 가운데 상당 구간이 폐선되면서 부지가 남게 된다. 그 규모는 총연장 26.1㎞, 면적 76만8000㎡로 국제 규격 축구장(7140㎡)의 108배에 이르며, 주요 구간은 울주군과 북구를 통과 하고 있다

    이중 울주군은 부산시 접경에서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까지 길이 12.1㎞, 면적 41만2000㎡이며, 북구는 효문역에서 경주 경계까지 길이 14㎞, 면적 35만6000㎡다

    울산시는 2018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대규모 폐선부지가 발생함에 따라 사전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전문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및 관련기관과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최적의 활용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4월 8일 계약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학술연구용역 계약에 대한 심의를 마쳤고, 4월 중순경 정부출연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과 용역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연구원은 도시계획, 교통 등 분야별 전문인력과 축적된 관련자료를 다량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관계기관 등과의 원활한 협의가 가능한 점을 고려 용역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용역은 총 3억 3900여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5월 착수, 2016년 10월 완료될 예정이다.
     주요 용역내용은 ▲폐선부지 현황조사 및 개발여건 분석 ▲관련법령 검토 및 타 지역 사례조사 분석 ▲개발방향 설정, 도입기능 및 시설 등 기본구상 ▲개발대안 마련 및 타당성 분석 ▲사업개발방식 및 추진방안 도출 ▲ 재원조달 방안  ▲ 주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이다.
     
    참고로 국토교통부는 전국적으로 발생되는 폐선부지를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까지 용역을 실시하고 현재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울주군은 폐선이 간헐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일대 폐선부지는 옹기공원 명소화를 위한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차 터널을 옹기저장소로 만들고 레일바이크를 설치해 옹기와 철로를 연계해 관광자원화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하고있다.

    반면 북구는 폐선부지가 길게 이어진 점을 감안해 주민 근린공원, 메타세콰이아 숲길이나 트레킹 코스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가이드라인을 참고하고 구·군을 비롯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고자 본 용역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번 용역을 통해 해당지역은 물론 모든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는 폐선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