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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동정호 일원에 역사·문화와 생태·환경 기능을 살린 생태습지원이 조성된다.
하동군은 동정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태·환경이 살아있는 슬로시티 악양면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평사리 생태습지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정호는 악양천이 범람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습지로, 삼국말기 신라가 백제를 칠 때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이곳 평사리 호수를 보고 중국 웨양의 동정호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였다.
군은 이곳 동정호 일원에 국·도비, 군비 등 34억 6,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부터 3개년 사업으로 기존의 동정호 3만 4,000㎡를 2배가량 늘려 6만 6,000㎡ 규모의 생태습지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번 확장되는 동정호는 중국의 동정호 형상과 유사한 L자형으로 조성하되 호수의 중앙섬에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조형물과 안전난간을 설치하고, 중앙섬과 연결하는 길이 130m의 출렁다리와 데크목교 2개를 설치한다.
또한 호수에는 수질의 자정능력이 있는 수련·갈대·연꽃 같은 수생식물을 심어 늘 깨끗한 수질을 유지토록한다.
군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생태습지원 조성 계획에 적극 반영해 악양면민과 함께하는 슬로시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진=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