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방산·조선·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사업 대거 반영
  •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비 반영액을 브리핑하고 있다.ⓒ경남도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비 반영액을 브리핑하고 있다.ⓒ경남도
    경상남도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1조 5336억 원 늘어난 11조 1418억 원이 반영되며, 박완수 지사 취임 3년 만에 국비 10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8.1%)의 두 배에 가까운 16% 증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 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남이 추진해 온 주요 현안과 미래 성장 전략 과제가 대거 반영됐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필요한 사업이 추가될 수 있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비 확보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투자방향과 맞물렸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AI·연구개발(R&D), 균형발전, 저출생·고령화 대응,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경남도는 이에 발맞춰 △AI·R&D 미래 성장투자 △방산·조선·원전·우주항공 등 주력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 △민생안정과 재난 대응을 집중 반영했다.

    AI·R&D 분야에서는 △피지컬 AI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400억, 총사업비 1조 원)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 확산사업(29억) △AX 실증산단 구축사업(20억) △극한소재 실증연구기반 조성(325억) 등이 포함됐다. 청년농업인 스마트 농업단지 조성사업(55억)도 반영돼 전통 산업과 신산업 융합을 꾀한다.

    주력 산업 분야에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2.0(50억) △중소조선 함정 MRO 경쟁력 강화(50억)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41억)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1억) △우주산업클러스터(88억) △우주·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48억) △사천 첨단우주항공 인큐베이팅센터(5억) 등 굵직한 예산이 반영됐다.

    대형 인프라 확충에도 힘이 실린다.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2600억) △진해신항 1단계 건설(8350억)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2750억) △남해~여수 국도77호선(520억) 등이 포함됐다. 문화·관광 부문에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589억)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20억)이 반영됐다.

    민생안정과 안전망 분야에서는 △수해복구사업(4220억)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695억)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22억) △서부의료원 설립(15억)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13억) 등이 포함됐다. 서민 생활 지원으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322억) △생계·의료·주거급여(1조 5929억) 예산이 대폭 늘었으며, △국립 경남 청소년 디딤센터 건립(10억)도 반영됐다.

    다만 △거제~통영 고속도로 △국립남부청소년수련원 건립 등 일부 사업은 정부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박 지사는 "도민 삶과 직결된 예산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남의 미래를 여는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