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대형 수출 성과…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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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청 전경.ⓒ경남도
한국형 원전이 유럽 시장을 열었다.경남도는 지난 4월30일 체코 정부가 26조 원 규모의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건설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최종 선정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한수원은 오는 7일 체코 정부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번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6년 만의 대형 원전 수출 실적으로, 특히 유럽연합(EU)의 높은 기술 기준을 통과해 한국형 원전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유럽 시장에서 처음 입증한 성과다.체코 원전사업은 두코바니 2기 외에도 테믈린 지역에 2기 추가 건설이 예정돼 있어, 이번 수주가 향후 총 4기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우선협상권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2023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은 대한민국 원전산업 매출 1위 지역으로,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도내 원전기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경남도는 지난해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도내 원전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설명회와 수요 조사, 수출 컨설팅 사업 기획 등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올해부터는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전문 인력을 경남테크노파크(TP)에 상주시켜 맞춤형 수출 컨설팅을 본격화했으며, 원전기업신속지원센터도 인력을 증원해 173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수출 계약 성사 등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또한 원전산업 맞춤 수출 컨설팅 지원사업을 통해 중견·중소기업이 원전 제조부품을 수출할 때 필요한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인증 취득비 지원, 수출국 맞춤형 계약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와 경남 원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한 값진 성과"라며 "국내 원전산업의 중심지인 경남도로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자 도내기업들에는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