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수도·스마트산단·국제관광벨트 조성 청사진 제시
-
- ▲ 17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자유특별자치도 조성 비전 등을 담은 기자회견에서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왼쪽 첫 번째)가 대선 공약을 제안하고 있다.ⓒ경남도
경상남도는 '경제자유특별자치도' 비전을 담은 대선 공약을 각 정당과 후보자에게 공식 제안했다. 이는 경남 전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하고, 우주항공·방산·관광·물류 등 핵심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경남도는 '경남을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5대 분야, 24개 핵심 과제, 100개 세부사업(총사업비 118조 원)으로 구성된 대선 공약을 마련했다.산업·경제분야에서는 경남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경남경제자유구역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를 독립시켜 경남경제자유구역청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우주항공청 신설에 발맞춰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미래항공모빌리티특화단지·우주항공과학영재학교 설립 등 기반 집적화로 글로벌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경남의 전통 제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창원국가산단을 디지털·AI 산단으로 전환하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로 제조 AI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SMR(소형모듈원전) 제조 혁신 허브, 함정 MRO(유지·보수·운영) 클러스터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관광·문화분야에서는 남해안을 수도권에 버금가는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남해안권발전특별법을 제정해 국제해양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가덕도 신공항 배후도시를 호텔·리조트·쇼핑센터 등 복합관광지로 개발한다. 남해안관광청 설립과 교통망 확충(남부내륙철도 등)도 추진한다.도시·교통·물류분야에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확장과 함께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기반 국제물류특구 조성,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국제물류진흥청 설립 등이 담겼다.균형발전분야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국립 사회복지 종사자 연수원 설립, 수도권·남해안 2시간대 연결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보건·환경·농해양분야에서는 낙동강 녹조 대응 종합센터, 국립해양과학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등도 제안했다.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은 2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국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는 대한민국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