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거창군의 인구 감소 대응 주요 정책과 주민 참여 사례를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정책과 지원책이 논의·시행되고 있지만 결과를 내기에는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 거창군이 지난 민선 7기부터 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응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온 것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뉴데일리가 27일 구인모 거창군수를 인터뷰했다.
  • ▲ 구인모 군수. ⓒ
    ▲ 구인모 군수. ⓒ
    -인구감소 대응 전담 부서를 언제 만들었나? 

    “민선 7기 들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만들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경남 도내 10개 군 중 인구감소율 4%대라는 최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또 통계청의 2023년 인구동향조사에서도 거창군이 경남 도내 18개 시·군 중 합계출산율이 1.02명을 넘어 1명대를 상회하는 유일한 지자체로 발표됐다. 2022년 0.84명에서 2023년 1.02명으로 증가한 것은 국가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지역이 해결한 것을 증명한 것이다.”

    -OECD가 이번에 무슨 행사에서 거창의 어떤 내용을 소개했나?

    “지난 11월12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가진 이 행사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재정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인구 감소 대응 관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구 감소 지역이 현명하고 지속 가능하게 대응하기 위한 공간 계획, 인프라 및 주택 정책 등에 대해 3개의 세션을 나누어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지자체가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이뤄졌나?

    “맞다. 지자체가 직접 OECD를 방문해 사례를 소개하는 일은 드물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거창군과 부산시가 참여했다. 지난 6월 OECD 관계자 4명이 두 지자체를 방문해 사례를 소개받고 현장을 방문한 후 사례를 공유하고 싶다는 의사와 함께 워크숍 참석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어떤 내용을 소개했나?

    “민선 7기부터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해 적극 대응해온 점과 폐교 등 유휴 공간을 활용 등 우수 사례로 많이 인정받은 것을 중심으로 소개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또 워크숍에서 우리 거창군의 인구 감소 대응 주요 정책과 주민 참여 사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사업 소개가 구체적으로 펼쳐졌다고 하던데 궁금하다. 

    “이번 행사에 실무진인 박명옥 전략담당주사와 우가희 주무관이 참석했다. △외부 인구 유입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활력타운 조성 △작은 학교 살리기 연계 임대주택 건립사업 △옛 신원중학교 폐교 부지를 활용한 공립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사업 △신바람 주거 플랫폼 구축사업 등 폐교와 유휴 공간을 활용한 사업을 주요하게 소개했다.”

    -농촌 인력난에 대한 소개는 없었나?

    “관심이 많았다. 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의 인력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사례와 거창군 이음추진단 운영, 주민설명회와 열린 보고회 개최 등 주민 참여 사례도 소개했다.”

    -이번 OECD 행사에서 구 군수의 역할은 없었나?

    “거창군 인구 감소 대응 주요 정책과 주민 참여 사례를 OECD에 소개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감사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거창군의 사례가 OECD 가입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인구 감소 문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OECD 관계자도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만든 전담 부서와 유휴 공간 활용, 주민 참여, 민관 협력사업 등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2017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마지막으로 2018년 거창군수에 출마, 제43대 군수에 취임해 2선째 군정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