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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
“경남의 제일 큰 미래 청사진은 남해안권 개발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에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당면한 현안 해결과 더불어 경남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 중이다. 특히 심화하는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다극체제의 실현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박 지사는 25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경남이 보유한 천혜의 자원인 남해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남해안권 개발과,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지역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그러면서 남해안권 개발을 위한 첫걸음으로 제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여당의 정점식 의원과 야당의 문금주 의원이 공동대표자로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 등 남해안 개발을 위한 ’남해안발전특별법‘을 공동 발의했음을 상기했다.
정당을 막론하고 영·호남이 함께 노력하는 만큼 제도적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다음은 박 지사와 일문일답이다.
-남해안 경제권 형성을 위해서는 남해안발전특별법 통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특별법은 남해안권이 해상국립공원·수산자원보호구역·보전산지 등 과도한 규제에 묶여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과, 남해안의 유기적 경제권 형성을 위해서는 산업·관광을 연결할 수 있는 철도·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돼 있다.”
-특별법 통과를 위해 경남도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국토부·환경부·해수부·문광부·기재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가 함께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수 있는 국토부 산하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과 예산 지원 근거도 규정하고 있다. 법안 발의 후 경남도는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장, 양당 간사, 국토법안소위 위원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조를 부탁했고,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받았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나.
“사천을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에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도 차근차근 준비한다.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은 지난 5월 우주항공청 개청에 발맞춰 사천을 아시아의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성장시킨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우주항공과 관련된 산·학·연·관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문화·의료·관광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글로벌 자족도시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우선 필요한 주거와 교통체계 마련 등 정주 지원 체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KTX 증편, 비즈니스호텔 건립 등 산업 인프라를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의 골자다.”
-우주항공복합도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서천호·박대출 의원이 협력해 ’우주항공복합도시특별법‘을 발의했으며, 강민국 의원이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우주항공복합도시특별법‘에는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국가의 책무,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 수립, 각종 규제 특례, 재정 지원, 건설추진단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정부가 복합도시 건설을 도맡아 추진할 근거를 담았다. 경남도는 국회·관계부처·대통령실 등을 찾아 복합도시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26일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우주산업클러스터인 진주·사천지역의 투자진흥지구 지정, 정주 여건 개선, 세제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우주항공기업과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