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상 행사명 바로 쓰기, 행정용어 바꾸기에 450건 접수어려운 행정용어 바꾸기 제안 ‘수의 시담→가격 협의’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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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제공
    창원특례시는 세종대왕 탄신일과 한글날을 기념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말 행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창원시는 지난 14일 국어진흥위원회(위원장 장금용 제1부시장) 정기 회의를 열고 ‘행사(사업)명 바로 쓰기 우수 부서 선정’과 ‘어려운 행정용어 발굴 및 바꾸기 추진’ 행사 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창원시는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과 시민친화적 행정용어 개선을 목표로 지난 5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 직원 대상 두 가지 우리말 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행사명 바로 쓰기 우수 부서 선정에는 총 22개 부서에서 38건의 사례를 접수했다. 이 중 최우수는 창원보건소 건강관리과의 ‘기억이음터’가 차지했다.

    창원보건소는 의창‧성산구 26곳 평생학습센터 중 11곳을 치매 극복 선도 도서관(작은도서관)으로 지정하고 ‘기억이음터’를 운영한다.

    ‘이음터’는 두 가지 이상의 것을 잇거나 연결하는 장소나 공간을 의미하는데, 치매 예방과 극복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임을 잘 나타내는 이름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어려운 행정용어 발굴 및 바꾸기 추진’ 행사에는 총 71명의 창원시 직원이 412건의 어려운 행정용어를 접수했다. 

    으뜸은 ‘수의 시담’을 ‘가격 협의’로 바꾸는 제안이 선정됐다. 이어 ‘도복’을 ‘쓰러짐’으로, ‘가내시’를 ‘임시 통보’로, 나대지를 ‘공터(빈터)’로 바꿔 쓰자는 제안이 버금으로 선정되며, 국어진흥위원회 위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정규 국어책임관(공보관)은 “이번 행사는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창원시는 우리 말 사용을 장려하고 어려운 행정용어를 쉬운 말로 바꾸어 시민에게 더욱 친숙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우리말 행사 수상작

    ◇‘행사명 바로 쓰기 우수부서 선정’ 수상작

    ▲최우수–기억이음터 (치매 예방 극복 지원 ‘치매 극복 선도 도서관’)
    ▲우수-월영달빛음악회 (월영동 지명 활용, 가을 밤 공연 ‘달빛’ 강조)
    ▲장려-도담도담 작품전시회 (아동센터 미술행사, 잘 놀며 잘 자란다는 뜻)
             이야기가 솔솔, 재미가 쏠쏠 (유아 초등생 그림책 동화 구연, 의태어로 쉽게 표현)
             이웃사랑 찾아가는 나눔 곳간 (먹거리 나눔 행사, 물품 보관 나누는 장소 의미)
             미르 어울림 축제 (용(龍) 우리말+어울림, 팔룡동 주민 화합 축제)
             도서관 책마실 (야외 도서관 행사, 책과 이웃에 놀러 간다는 뜻)

    ◇ ‘어려운 행정용어 발굴 및 바꾸기 추천’ 수상작
    ▲으뜸 - 수의 시담 → 가격 협의
    ▲버금 - 도복 → 쓰러짐
                가내시 → 임시 통보
                나대지 → 공터
    ▲보람 – 비산먼지 → 날림먼지
                촉수 엄금 → 손대지 마시오
                의료수가 → 치료비, 진료비
                리플릿 → 접이식 안내문
                공작물 → 인공시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