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돌봄분야 도민회의 개최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아이들·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다양한 정부 돌봄시책이 있지만, 우리 도민에게 맞는 ‘경남형 돌봄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돌봄 이용자와 종사자들을 초청한 '10월 도민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실효성 있는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로,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민회의는 박 지사가 각계각층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매달 열고 있다.

이번 도민회의에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도민과 돌봄분야 종사자, 전문가 10명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 의견을 전달했다.

양하얀나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자는 “현재 초등학생에 대한 아이돌봄 서비스가 저학년 위주라 고학년에 대한 아이돌봄의 공백이 있다”며 “초등 저학년뿐만이 아닌 고학년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돌봄체계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수경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부장은 “지난해 7월부터 아이돌봄서비스의 본인부담금을 경남도가 추가  지원해 도민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강화해 수혜 도민이 많아진다면 도민들의 양육 부담 감소뿐 아니라 아이돌보미 추가 확보 등 고용 창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수선 씨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이용자로서 지역사회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의 홍보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김순자 경남노인통합지원센터 선임생활지원사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어르신들이 있다”며 “마을 이장 등 지역을 잘 아는 분들의 추천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가족이 장애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는 박정순 씨는 “주간지도사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50대 발달장애인 자녀를 돌보고 있는 노인이라 돌봄의 어려움이 크다”며 24시간 가정에서 제공 받을 수 있는 주거생활 지원 서비스를 요청했다.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정부 시책은 전문인력이 투입되지 않고 있다”며 “행동분석치료사 등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 전문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명덕 한우리노인복지센터장은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면 돌봄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긴급돌봄에 대한 예산 확대 및 긴급돌봄 전 퇴원부터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동행 서비스 제공을 건의했다.

박 지사는 중증장애인 지원 관련 도민 의견을 청취한 뒤 중중장애인 돌봄에 대해 향후 후반기 도정 복지·동행·희망 시책으로 구체화할 것을 지시하고 “오늘 들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실효성 있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