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얼굴 인식' 스트레스 등 심리 상태 수치로 표시
  • ▲ 건설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사용 모습.ⓒ부산항만공사
    ▲ 건설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사용 모습.ⓒ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는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태블릿이나 휴대전화를 통해 5초간 근로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 등 심리 상태를 수치로 표시해 준다.

    이를 통해 심리 상태가 불안정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상담, 유의관찰, 현장 재배치 등의 조치를 함으로써 안전사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BPA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산항 신항 피더부두 건설 현장과 북컨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공사에 이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이들 현장에서 일하는 약 7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근로자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심층 심리 상담을 제공한 바 있다. 

    BPA는 시범 운영을 통해 파악한 미비점을 보완하고, 향후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헬스 기구와 연계해 건설 근로자의 육체적 건강 상태까지 분석해 종합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권 BPA 건설본부장은 "지난 6개월간 시범 운영 결과 안전사고 예방에 긍정적 효과를 보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사고 없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