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도민 의사 존중하고, 정치적 논리 배제, 권한과 재정적 혜택 등 지방자치권 확보, 울산 포함 등 4가지 원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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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산·경남의 행정 통합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경남 행정 통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도민 의사 존중, 정치적 논리 배제, 권한과 재정적 혜택 등 지방자치권 확보, 울산 포함 등의 네 가지 원칙은 꼭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지사의 행정 통합 원칙은 주민투표 등 경남도민이 통합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신중한 논의, 지방정부 수준에 준하는 자치권과 재정적 지원, 장기적으로 울산까지 통합하는 것이다.이날 박 지사의 답변은 지난 17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을 때 밝힌 의견을 재확인한 것이다.부산연구원과 경남연구원은 오는 9월 행정 통합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이와 관련, 박 지사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경남도민에게 발표하고 행정 통합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린 뒤 내년 초 부산·경남 시·도민의 의견을 물어 행정 통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부산·경남 행정 통합 논의는 2022년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출범이 무산된 후 박 지사의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됐다.박 지사는 두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통합 효과를 높이기 어렵다며 울산시와 통합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울산은 1995년 경남에서 분리돼 광역시로 승격했다.박 지사는 “부·울·경은 원래 한 집안”이라며 “경남·부산뿐 아니라 울산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 지자체가 통합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