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도민 의사 존중하고, 정치적 논리 배제, 권한과 재정적 혜택 등 지방자치권 확보, 울산 포함 등 4가지 원칙 필요
  • ▲ 박완수 경남지사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경남도 제공
    ▲ 박완수 경남지사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경남도 제공
    “이제 부산·경남의 행정 통합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경남 행정 통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도민 의사 존중, 정치적 논리 배제, 권한과 재정적 혜택 등 지방자치권 확보, 울산 포함 등의 네 가지 원칙은 꼭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의 행정 통합 원칙은 주민투표 등 경남도민이 통합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신중한 논의, 지방정부 수준에 준하는 자치권과 재정적 지원, 장기적으로 울산까지 통합하는 것이다.

    이날 박 지사의 답변은 지난 17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을 때 밝힌 의견을 재확인한 것이다.

    부산연구원과 경남연구원은 오는 9월 행정 통합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 지사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경남도민에게 발표하고 행정 통합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린 뒤 내년 초 부산·경남 시·도민의 의견을 물어 행정 통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남 행정 통합 논의는 2022년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출범이 무산된 후 박 지사의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됐다.

    박 지사는 두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통합 효과를 높이기 어렵다며 울산시와 통합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울산은 1995년 경남에서 분리돼 광역시로 승격했다.

    박 지사는 “부·울·경은 원래 한 집안”이라며 “경남·부산뿐 아니라 울산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 지자체가 통합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