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800억원 산업 규모를 ’30년 1조원, 71% 성장전략 발표‘굴’을 경남 최초 수출 1억 달러 스타 품목으로 육성2030년까지 수산식품산업 육성에 2702억 투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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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수산식품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인 ’2030 경남 수산식품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최근 경남도의 수산식품산업은 지속적 성장에도 5800억 원 규모로 전남, 부산, 경기에 이어 4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2030년까지 수산식품 산업규모를 1조 원으로 끌어 올려 71% 성장시키고, 수산식품 1000만 달러 수출기업 6개를 2030년까지 12개로 2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15일 경남도에 따르면, ‘수산식품산업을 경남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라는 비전 속에 수산식품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수출기업을 육성하고, 잘 팔리는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온라인 중심의 판매전략을 펼칠 계획이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702억 원(국비 1151억 원, 지방비 984억 원, 민자 567억 원)이 투입된다.◇(기업) 수산식품산업 체질 개선우선 인프라 부분에서는 통영에 867억 원을 들여 4800여 평 규모의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수산식품 창업·연구개발(R&D)·가공·마케팅을 연계한 ‘종합단지형 클러스터’로 청년창업소, 연구개발실, 공유형 플랫폼(밀키트·소스 등), 소셜커머스 스튜디오와 임대형 가공 공장 6개가 들어설 예정이다.특히 외식창업분야 전문업체인 더본코리아, 패키징기술센터, 서울먹거리창업센터, 경상대 해양과학대학과 협업을 통해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여 수산식품산업 발전의 구심점을 구축할 계획이다.현재 통영 도산면에는 수산식품거점센터(임대형 가공 공장 3개소, 창업사무실 6개소),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연말 새로운 임대형 수산물 가공 공장 6개소가 완공될 예정으로 향후 수산식품 클러스터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경남의 수산식품업체당 연매출은 18억 원으로 전국 평균인 19억7000만 원, 일반식품업체 평균 23억1000만 원 대비 각 8.6%, 22.1% 낮아 비교적 영세하고, 부산의 어묵, 전남의 김과 같은 대표상품도 부족하다. 수출기업 또한 전체 96개 중 연간 수출 1000만 달러 이상 기업이 6개, 500~1000만 달러 기업이 10개, 500만 달러 이하 기업이 80개로 대부분 영세하다.경남도는 영세성 탈피와 대표기업 육성을 위해 현재 6개인 10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을 2030년까지 12개로 2배 늘린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경남도는 매년 5억 원을 투입해 수출 규모별로 업체를 선정하고, 수출에 필요한 해외시장 조사, 해외 판촉 행사, 바이어 상담, 제품 홍보 등 수출 전 분야에 걸친 1 대 1 맞춤형 밀착 지원을 통해 1000만 달러 기업으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아울러 가공 공장 자동화 장비·시스템, 신·증축,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지원을 위해 760억 원을 투입해 수산물 가공에 필요한 인력을 자동화로 대체할 계획이다.◇(제품) 잘 팔리는 고품질 수산식품최근 코로나를 거치면서 가정 간편식시장이 2021년 4039%, 2022년 288% 초고속 성장하고 있음에도 경남 수산식품산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는 단순히 맛있는 수산식품 개발에서 잘 팔리고, 소비자가 찾는 식품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한다.매년 새로운 수산식품 개발에 6억 원을 투자하고, 개발된 수산식품은 2차연도에 집중 마케팅을 통해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식품 개발 단계부터 온라인 유통사 등과 협업을 통해 잘 팔릴 수 있는 제품 위주 개발전략을 세웠다.경남도는 또 최초 수출 1억 달러 스타 품목 육성을 위해 ‘굴’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30년까지 672억 원을 투입해 도내 굴 까기 작업장 179개소 중 노후한 123개를 현대화된 위생시설로 전면 교체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또한 고부가가치 활굴 수출을 위해 수출 전용 컨테이너 개발, 제작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수출·판매) 온·오프라인 전략적 지원최근 온라인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중국 온라인 티몰(T-mall) 입점을 지원한다. 매년 10개 업체를 선정해 티몰 페이지 디자인, 틱톡 홍보, 할인행사에 1억 원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일본·중국·독일 식품박람회 참가, 미국·베트남·태국 수산물 판촉행사,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 공격적 수출시장 확대로 2023년 경남 수산물 수출 사상 최대치인 2억5000만 달러를 또 한 번 갱신한다는 계획이다.국내 판매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할인 쿠폰 발행, 홈쇼핑, PPL 홍보, 판촉전 개최 등에 10억 원을 매년 투자해 전방위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이 외에도 수산물 브랜드화를 위해 포장재·디자인 개발과 경남도 자체 수산물 브랜드 ‘청경해’ 홍보에 매년 2억8000만 원을 지원한다.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은 수산 1번지라는 명성에도 아직 김·어묵과 같은 대표 수산식품이 없고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현실”이라며 “수산식품산업 규모 1조 원 달성이 쉽지는 않겠지만 수출기업 집중 육성, 새로운 제품 개발, 온라인 시장 개척 등 정책방향 전환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