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치 의대’ 언급도민의 목소리 반드시 도정에 반영해야…현장의견 반영 행정 강조인구감소 더욱 심각해질 것…원인분석을 통한 전략적 대책마련 주문주력산업 발굴, 인구대응 등 교육발전특구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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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을 확정한 가운데 박완수(사진) 경상남도지사가 일본 ‘자치의대’를 언급하며 지역에 상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주목된다.박완수 도지사는 13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의대 졸업생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여건 마련과 필요한 의료인력을 지방에서 선발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견해를 내놓았다.지난 6일 정부에서 발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박 지사는 “지금부터는 양성될 지역의대 졸업생들이 우리 지역에 남아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육과정 동안 지자체가 학비 등을 지원하고 일정기간 상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야 한다”며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치의대’ 제도를 예로 소개했다.박 도지사는 정주 여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고 수준의 교육·주거·문화적 환경을 갖춰 의료인력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들이 만족할 만한 정주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박 지사는 또 “장기적으로 법률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간 협의를 통해 정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이나, 자치의대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 등을 지자체에 줘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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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전 민생현장 방문과 관련해서도 언급을 했다. 박 도지사는 “현장에 방문하니까 도민들께서 도정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셨다”며 “도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야 말로 도정의 신뢰를 쌓는 길이다”고 말했다.이어 “정책을 시행하면 수혜자에게 어떠한 혜택이 되는지 점검·평가하고 환류를 통해 더욱 좋은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며 간부들에게 현장확인을 통한 정책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 도지사는 인구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민간기업에서도 출산장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행정기관에서는 더욱 파격적인 제도를 제시해야 한다”며 “인구감소나 청년감소에 대해 지역 전문가들과 타 시도 비교 등 면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작은 시책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 종합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교육발전특구 신청과 관련해 “주력산업에 대한 기술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지역산업의 다양화를 위해 타 첨단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특구 제시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특수목적 학교와 같은 집중육성 학교를 예로 들며, “경남만의 교육모델 제시를 통해 자녀 교육을 위한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나아가 타 지역 교육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발전특구의 구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