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근대 문헌자료 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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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정연구원(원장 김영표) 창원학연구센터가 창원에 관한 문헌자료를 집성한 ‘창원근대문헌자료집’을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창원학연구센터는 지역 근대사연구에 기여하고자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창원근대문헌자료집’은 네 번째 시리즈다.(옛)창원지역의 경우 지방지 발간기록이 없어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초기 창원 기록이 수록된 문헌을 취합하여 창원근대문헌자료집을 구성했다.문창문화연구원 한석태 원장과 하동길 연구위원이 창원근대문헌자료집에 수록된 문헌 26권의 번역을 담당했으며, 경남대학교박물관 박영주 비상임연구위원이 해제 및 주석을 맡았다.전체 4부로 구성된 ‘창원근대문헌자료집’의 1부는 개항기 문신인 오횡묵이 편찬한 지리 교과서의 효시인 ‘여재촬요’를 비롯한 6권의 문헌을 수록했는데 한국인이 편찬한 기록인 만큼 민족적 주체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2부는 조선내지조사보고를 비롯한 7권의 문헌을 수록했다. 당시의 지리서는 일본인의 조선 진출 또는 이주 시 일종의 가이드북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각 항목에 걸쳐 상세한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3부는 한국의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하는 조선수로지를 비롯한 12권의 문헌을 수록했다. 수로, 수산, 광산, 시장 등 창원의 산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4부에서는 지방행정기관에서 발행한 군세일반을 통해 창원군의 기본 현황을 살펴봤다.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연혁 및 기후, 산업, 교통, 재무현황 등이 개략적으로 서술돼 있다.또한, ‘창원근대문헌자료집’에 수록된 문헌 26권의 원문 표지를 함께 엮어 각 문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책의 해제를 맡은 박영주 비상임연구위원은 “그동안 20세기 초 마산지역을 소개⋅정리한 부세일반(府勢一般) 자료들은 시기별로 5건 정도 알려져 있었으나 구 창원지역 군세일반(郡勢一班) 자료는 사실상 소개된 바 없었는데, 이번 창원근대문헌자료집에 실리게 됐다”며 이번 출간의 의의를 강조했다.창원시정연구원 김영표 원장은 “이번 창원근대문헌자료집 발간을 통해 우리 지역의 개성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정립하기 위한 각 지역별 근대사 연구의 첫 장을 마무리했다”며 “내년에는 각 지역별로 발간한 교양총서를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