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 ▲ 지난 16일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등은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 지난 16일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등은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노동계가 최근 일어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가스폭발 사고는 인수과정에서 안전보건시스템이 봉괴돼 일어난 사고라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화오션 옥포사업장 내 선박 방향타 제작공장에서 원인 모를 가스폭발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A씨(27) 사건과 관련해 "노조가 참여하는 재발방지 대책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중대재해법) 시행 뒤 대우조선해양에서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2022년 한화 매각 절차가 시작되면서 HSE(안전·보건·환경)조직이 개편, 현장 인원 부족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붕괴했지만 대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에도 재해 발생 시 신속한 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노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고용부는 한화오션 전 사업장 작업중지 명령과 특별감독을 실시하라"며 "한화오션은 노조가 참여하는 안전보건진단 및 시스템 진단 실시와 HSE 현장 안전요원을 충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HSE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2022년 이후 안전보건시스템 강화를 위해 매년 300억~600억원 규모를 추가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현재 2021년보다 HSE 인력을 16명 늘리는 등 안전·보건·환경 업무 인력을 점진적으로 증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