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증원 90% 확대, 창원지역 의대 신설도민 1000여 명 대상 의료 실태 및 의사인력 확충 의견 수렴도내 의료서비스 만족도 높지만, 전문 의료 인력 부족 느껴
  • ▲ 경남도청. ⓒ
    ▲ 경남도청. ⓒ
    경남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을 늘리고 창원지역에 의과대학 신설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현재의 의료실태와 ‘경남 의사인력 확충’을 위해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도민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도민 의견을 수렴해 도 보건의료 정책방향의 기초자료와 경남 의과대학 정원 확대 관련 객관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문항으로는 △경상남도 내 의료서비스 만족도 △경상남도 내 의사 인력 충분성 △의사 인력 수 증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영향 △경상남도 내 의과대학 신설 및 정원 확대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경상남도 내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창원 지역 내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 등으로 진행됐다.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경상남도 내 의료서비스 만족도 문항에서 도민 72.2%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불만족으로 답한 경우(24.5%) 주요 이유로 전문 의료 인력의 부족(60.5%) 문제를 꼽았다.

    경남 내 의사 인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문항에서는 절반 이상이 부족(56.4%)하다고 답했으며, 의사 인력 수가 부족한 진료 과목으로는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순으로 높게 나왔다.

    의사 인력 수 증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영향은 88.5%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답했으며,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으로 기존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 공공의대 및 지역의사 선발전형 도입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증원)는 90%가,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은 84.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남 내 의과대학 신설 및 정원 확대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지역 인재 양성, 지역균형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경남도민은 도내 의료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불만족이 상당하며,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기존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와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을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인구 4위의 지역이지만, 의대 정원과 의사 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러한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사 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도민들의 요구를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민선8기 도정과제로 ‘의과대학 신설 등 의료인력 확충’을 선정해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해 11월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의료분야 대학설치 특별팀(TF)’을 구성해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증원과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해왔다.

    ‘경상남도 의사인력 수요추계 조사’를 실시해 정원 확대 근거를 마련하고, ‘창원지역 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문 채택 및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의 의료인력 정책 변화를 위해 역량을 결집시켜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 정부의 필수의료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에 적극 지지한다”며 “330만 도민의 염원이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되어 경상남도 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도민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 정책의 취지인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붕괴를 막는다는 당초 취지에 맞게 대학별 일괄 정원 배정이 아닌,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을 적극 고려한 지방의대 중심 정원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10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창원지역 의대 신설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