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전문가 대상 암치료·내시경·영상처리·보청기·레이저 분야 기술 소개
  • ▲ KERI 김남균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KERI 제공
    ▲ KERI 김남균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KERI 제공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16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 파크에서 전기의료기기 유망기술을 소개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KERI 김남균 원장과 가톨릭대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조석구 산학협력단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인환 정책본부장, 의료기기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KERI와 가톨릭대가 개발한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임상과의 연계 및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소개된 분야는 ▲방사선 암치료기 ▲광학 전자내시경 ▲비가시 환경의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 및 의료 영상 응용 ▲사용자 친화형 스마트 보청기 시스템 ▲극초단 레이저 의료기 기술까지 총 5개다. 

    KERI 김정일 박사와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강영남 교수가 소개한 방사선 암치료기 분야에서 진공 공간에서 발생하는 전자빔의 전기 에너지를 고출력 전자기파 에너지로 변환하고, 이를 이용하여 고에너지 방사선을 방사하여 암을 치료하는 ‘선형가속기 및 마그네트론 국산화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

    KERI 배영민·이치원 박사와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종호 교수의 광학 전자내시경 분야에서는 기존 연성 소화기 내시경의 단점이었던 수동 조작 및 직관성 저하 문제를 게임의 조이스틱과도 같은 ‘전동형’ 조작 방식과 AI 알고리즘으로 해결한 세계 최초의 성과를 선보였다.


  • ▲ KERI 김남균 원장(왼쪽 5번째)과 가톨릭대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왼쪽 6번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심포지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KERI 제공
    ▲ KERI 김남균 원장(왼쪽 5번째)과 가톨릭대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왼쪽 6번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심포지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KERI 제공
    비가시 환경의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 및 의료 영상 응용분야에서 KERI 강동구 박사와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는 안과 등 수술 현장의 비가시(저조도, 연기, 흐려짐) 환경에서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통해 의료진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영상처리 기술을 소개했다. 

    사용자 친화형 스마트 보청기 시스템 분야의 KERI 박영진 박사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는 복잡하고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난청인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소리를 청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신호처리 및 잡음 제거 기술, 사용자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앱 기반 제어 플랫폼 및 GVS(Galvanic Vestibular Stimulation)를 적용한 건강 증진 첨단 융합 기기 기술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극초단 레이저 의료기 분야의 KERI 양주희 박사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는 1000조분의 1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의 폭을 갖는 펄스(pulse)를 발생시키는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해 안과 수술과 종양 절제 등 초정밀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KERI 김남균 원장은 “5개 분야 기술 모두가 파급력이 매우 큰 기술로, 국민 건강 증진과 행복 실현에 기여하는 위대한 성과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성과 창출을 통해 제2회, 제3회, 그 이상 꾸준히 이어지는 심포지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가톨릭대 조석구 산학협력단장은 “심포지엄 이후에도 임상 현장과의 연계가 필요한 아이템을 꾸준히 탐색·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생명 존중의 참 의료인을 양성하고, 의학 연구 발전을 이끄는 가톨릭대와 최첨단 전기기술 연구를 통해 미래의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KERI의 만남이 어떤 놀라운 결과를 이뤄낼지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