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경남도지사ⓒ뉴데일리
    ▲ 홍준표 경남도지사ⓒ뉴데일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정부와 서울시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청년수당 문제는 정부와 서울시의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간의 재정형평성 문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는 재정자립도가 83.04%나 되어 돈이 넘쳐나니까 청년들에게 공돈을 나누어 줄 수 있지만 경남은 재정자립도가 38.08%밖에 되지 않아 공돈을 나누어 줄 수가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만약 경남 청년들이 왜 서울은 지원금을 주는데 우리는 안주냐고 하면서 지방에 산다고 깔보냐고 한다면 제가 뭐라고 답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공짜복지를 하더라도 재정상황을 고려해서 복지정책을 펴야지 돈이 넘쳐난다고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지자체만 퍼주기를 하게 되면 이웃지자체는 아주 곤혹스럽게 된다"고 덧붙이며 "서울시는 이점을 고려해 정책을 다시 세워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홍준표 지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국 시·도지사 오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금 청년들 문제가 심각하다, 청년수당 정책은 중앙정부와 충돌하는 것이 아닌 보완적 정책인데 19일 대법원에 제소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하자 "서울이 포퓰리즘을 하면 우리처럼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어떻게 하느냐"며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