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은 교수(기초과정부)와 재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유니스트라'ⓒUNIST 제공
    ▲ 이종은 교수(기초과정부)와 재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유니스트라'ⓒUNIST 제공


    UNIST(울산과학기술원) 재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유니스트라(UNISTra)'가 재능기부 공연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에는 울산혜인학교를 찾아 장애 학생들을 위한 재능 기부 공연을 열었다. 

    이날 '유니스트라'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과 라틴풍의 '여인의 향기', '베사메 무초' 등을 연주, 장애 청소년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교수는 연주가 마칠 때마다 이들의 음악 감상을 돕기 위해 곡마다 담겨있는 의미와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친절함을 잊지 않았다.

    공연 마지막에는 록밴드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 마이클 잭슨의 '스무드 크리미널' 등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곡들도 선사했다.

    김수광 울산혜인학교장은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적은 학생들이다 보니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가 더욱 크다"며 "학생들의 정서 안정과 문화 체험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이러한 공연들이 더욱 많이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UNIST는 값비싼 악기를 제공하는 등 '유니스트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과학적 사고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연주자로서의 경험을 제공해 감성적 사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다.

    단원 권유상(23·자연과학부 2)씨는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배운 악기 연주를 이렇게 값지게 활용할 수 있어 무척 보람있다"면서 "기말고사 기간과 연습 기간이 겹쳐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 학생들의 환한 미소를 보니 그간 고생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유니스트라'는 2013년 5월 창단했으며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등 학내 행사에서도 연주한다. 지난 3월에는 울산양육원, 5월에는 시민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재능 기부 공연을 펼쳤다.

    이종은 교수는 "앞으로도 울산시 자원봉사센터와 협의해 ‘유니스트라’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라며 "학교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니 만큼 지역 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 UNIST의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