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용 부풀려 비자금 조성” 온갖 추측들 "난무"
  • ▲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LH본사, 이달말 개청 준비를 하고 있다
    ▲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LH본사, 이달말 개청 준비를 하고 있다

    국세청이 18일 오전 11시께 진주 혁신도시내 LH 본사와 성남 사옥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 100여명을 보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국세청 중수부’로 불린다.

    성남시와 LH공사가 지원하는 신흥동 재개발은 6500억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이달 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인 대림산업과 대우·GS컨소시엄이 수주 과열 양상을 보여 왔다.

    LH공사는 사업초 부정선거를 방지하고 불필요한 문제를 차단키 위해 나섰지만, 사업이 진행되면서 부재자투표를 공개투표처럼 실명을 적게 하는 방식은 부정선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돼 관리·감독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LH공사는 문제가 된 부재자투표용지를 회수하고 부정방지 투표용지를 재배포해야 하지만, 주민투표 관리권한을 갖고 있는 LH공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사업의 의혹은 일판만파로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특별조사는 신흥동 재개발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LH공사가 신도시 조성이나 택지분양 과정에서 공사비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도 난무하고 있다.

    LH 이재영 사장은 “정기적인 세무조사는 아닌 것 같고, 법인세와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계약, 보상담당과 직원들의 업무수첩까지 압수하는 등 사무실 개별 컴퓨터에 저장된 내용들까지 복사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지난해 매출액이 21조2천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조1천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부채도 전년보다 4조3천억원 감소했다. [사진=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