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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제64주기 거창사건희생자 합동위령제와 추모식을 4월 21일 10시 30분부터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유족과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고 전했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거창군 신원면 일원에서 국군의 작전 수행 중 719명의 양민이 학살된 사건으로, 1989년 제1회 합동위령제 이후 매년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1996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을 계기로 추모공원 조성 등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번 위령제는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장의 개제선언에 이어 거창군수, 군의회의장, 거창군 교육장으로 구성된 3명의 헌관이 유족회원의 집례에 따라 제례를 올렸으며, 추모식은 거창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719명의 희생자에 대한 묵념, 헌화, 분향, 추모사, 추모시 낭송, 유족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최구식 정무부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거창사건을 통해 이 땅에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인권유린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올바른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는 것 또한 우리들의 임무”라고 강조하고, “거창사건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계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