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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수산기술사업소(소장 정운현)는 참문어(일명 돌문어)의 시험 양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문어는 전세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는 어종으로 스페인, 일본, 칠레 등에서 문어양식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참문어 종묘생산과 양식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수익성이 낮거나 양식기술 미비로 완전 양식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으로 문어 자원량은 1975년 110만 톤에 달했으나 2006년 35만 톤으로 감소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는 소비량을 감당하지 못해 소비자 가격이 1kg에 3만원을 넘을 정도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참문어는 수명이 1년 내외로 비교적 짧아 양식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판매가격이 어류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수익성과 양식 편의성 면에서 어업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으나 생존율이 10~50%내외로 낮아 채산성이 없었고 특히 여름철에는 10%내외의 생존율로 양식이 더 어려웠다.

    수산기술사업소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7~9월 여름철, 10~2월 겨울철 연간 두 번에 걸쳐 자연산 어린 문어를 입식하여 양식한 결과 여름철 47%, 겨울철 86%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였고 생산량 6.6톤, 총매출 1억 5천만 원을 올려 시험양식에 성공하였다. 

    특히 사육기간이 여름철 40일, 겨울철 110일 내외로 짧은 점을 감안한다면 어류나 기타 양식어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태이다.

    참문어는 사료를 먹고 나서 뼈를 뱉어내 사료 찌꺼기가 발생하고 은신처에 숨어사는 습성이 있어 이전 연구에서도 수질관리의 어려움으로 폐사량이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바닷물 소통이 잘 되는 문어 은신처와 해상가두리 시설을 개발하여 이를 극복하였고 그 기술을 특허 출원까지 하는 성과까지 거두었다.

    또한 양식문어의 성분분석 결과 자연산 문어와 전혀 차이가 없어 맛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더욱이 문어의 성분에는 사람의 뇌 신경조직에 많이 분포하며 기억, 학습능력 저하 예방물질인 DMA(dimethyl acetal)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음을 밝혀내 향후 건강을 위한 식품으로 까지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지금까지 참문어 양식이 이뤄지지 못해 인공 종묘생산 연구가 부진하였으나 양식성공으로 앞으로 완전양식이 곧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정착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산기술사업소 장외숙 기술개발담당은 “앞으로 종묘생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참문어가 새로운 경남 특산품종으로 정착되어 어업인 소득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