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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원 17명이 2박3일 동안 봄바람 부는 제주도로 연수를 떠난 것이 뒤 늦게 알려져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제7대 진주시의회는 의장은 구속수감 중이고 시 의원들은 '행정특위구성안'을 부결 시켰지만, 17명의 의원들은 제주도 연수안을 시원하게 통과 시켰다.
진주시는 현재 국제농식품박람회 사업비 의혹으로, 시 특별감사 및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지만 시의원들은 30일(월)까지 정산보고서를 요청하고 봄바람 부는 제주도로 떠난 것이다.
게다가 의회직원들 까지 포함한 27명의 호텔 요금은 2인실 기준 18만원이고 1인당 조식 2만4천원, 석식은 4만1천원으로 약 9백여만 원의 경비가 소요되고, 항공비, 연수강의료, 만찬비용 등을 포함하면 수천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
한편 시 의회는 농식품박람회 행정특위구성안을 지난 9일 발의했지만 재석인원 18명중 찬성 8표, 반대 9표, 기권 1표로 부결됨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서 자격 논란이 재기된바 있다.
하지만 『주민의 복리 증진』과 『공익을 우선으로』 해야 할 시 의원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책무와 진실』 을 외면 한 채 연수라는 명목으로 코에 바람을 넣으러 간 것이라고 입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농·박람회 ‘상임위구성’안도 이런저런 핑계로 승인결재부터 위원들간 의견 까지 색깔이 달라, 앞으로 시 의회가 재기능을 발휘 할지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주시민 A씨는 “특별감사 및 감사원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할 의원들이 연수라는 명목으로 자리를 비운다면, 시민들은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지금 제주도 는 경치가 아주 휼륭할 뿐만 아니라 한 번가면 또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며 비꼬아 말했다.
시 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순천지역 의원들과 동행 연수로 2박3일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타 지역의 의정과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앞으로 의정활동에 크게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논란이 된 농·박람회 감사에 진땀을 흘리고 있고, 시 의회는 정산보고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 연수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연수에 참여 하지 않은 시의원은 (구자경 의원)과 (허정림 의원)으로 알려졌다. [사진=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