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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면서 연임설과 교체설이 팽팽하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 하지만 이사회에 앞서 사장 후보를 가리는 사장추천위원회의 구성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이 이달 내 차기 사장 승인 문제를 결정짓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9일에는 임시 이사회를 열어야만 한다.
만약 이달 내 정기주총에서 차기 사장 승인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대우조선은 'CEO(최고경영자) 공백 리스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리스크가 발생 시 영업활동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대우조선 지분 31.5%를 갖고 있으며 차기 사장 인선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이와 관련해 별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재호 사장의 연임설과 함께 차기 사장 하마평이 돌고 있다. 내부출신인 박동혁 부사장, 고영렬 부사장, 김연신 전 성동조선해양 사장이 거론된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는 김 전 성동조선 사장 등 외부인사가 신임 사장이 되는 것에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외부 인사를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과 관련 산업은행에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다”며 “고 사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인사가 신임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