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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26일 마산합포구 산호공원 시의 거리에서 이선관(1942~2005) 시인 시비(詩碑) 제막식을 가졌다.
이선관 시비(詩碑)는 창원시가 지역 문학인의 재조명을 통해 문학도시 창원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시가 흐르는 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것으로, 시인의 대표시 ‘마산, 그 창동 허새비’를 새겨 넣었다
시비 앞면에는 이선관 시인의 캐릭터와 ‘마산, 그 창동 허새비’ 시문을, 뒷면에는 시인의 약력과 시비 건립 취지를 담고 있다.
이선관 시인 시비 제막식에는 이광석 시비건립추진위원장, 이한영 마산문인협회장을 비롯한 마산문인협회 회원, 그리고 시인의 유가족 등 6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선관 시인은 어릴 적부터 뇌성마비 장애의 굴레에 묶여 살았지만 첫 시집 《기형의 노래》(1969)를 비롯해 13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그가 문학을 통해 보여준 세계는 사람?지역?나라?자연에 대한 사랑과 실천이었다.
그는 ‘마산의 터주대감’ 또는 ‘창동 허새비’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정도로 지역사회에서는 널리 사랑받았으며, 매년 이선관 시인 추모제가 마산 창동사거리에서 ‘창동 허세비 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한편 마산합포구 산호공원 시의 거리에는 이원수‘고향의 봄’, 노산‘가고파’, 김용호‘오월이 오면’, 권환‘고향’, 천상병‘귀천’등 선후배 시인의 시비가 어우러져 2010년까지 12개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변재혁 창원시 문화예술과장은 “한편의 시가 주는 잠깐의 시간여행으로 시민들이 잠시나마 생활의 여유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며,시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시를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넓히는데 노력하여 문향도시 창원의 자긍심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