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설계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 저항 최소화 프로펠러 등 적용 "연료 17% 줄여"

성동조선해양은 14일  유럽의 한 선사로부터 15만8천t급 원유운반선 5척(옵션 2척 포함)을 약 3억3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과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화된 프로펠러를 적용해 기존 선형대비 17% 가량 연료 절감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정을 높은 수준으로 만족시키는 에코십이라는 평이다.

길이 277m, 폭 48m, 높이 23.1m 제원의 이 선박들은 오는 2017년부터 선주 측에 순차 인도된다.

기본설계부 정영준 부장은 "최근 5년간 친환경 선박 교체수요를 대비하여 수에즈막스를 비롯한 중대형 탱커는 물론 일반상선 전 선형을 10% 이상의 연비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시장 변화를 주시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포트는 이번 수주를 통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유조선) 수주잔량에서 성동조선해양이 글로벌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사진=성동조선해양 홈페이지]